다음해 6월4일 치르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출마를 저울질 해 온 인물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의 경우 도지사 1명을 비롯해 시장·군수 18명, 도의원 59명(비례대표 5명 포함), 시·군 의원 259명(비례대표 33명 포함), 교육감 1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338명을 선출한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시•도의회에서 기초단체장으로 한 단계 씩 업그레이드 해 출마를 선언한 자도 있지만 아예 3선 제한에 걸린 하동•고성과 함께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기초단체장들도 있어 내 노라 하는 정치인은 물론 신인들의 이름까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같이 예년에 비해 많은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기초단체장 또는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 폐지’가 현실적으로 불가할 경우 얼마나 거품이 빠질지는 모를 일이지만 현재로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숫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출범 1년 4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란 점에서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없지 않겠으나 쟁점이 돼 온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맞물려 국정원 선거개입 등과 관련해 여야가 대치정국에 있어 여론의 향배에 따라 선거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에도 정가에서는 새누리당이 수성을 지켜온 경남의 선거민심이 크게 이탈할 조짐이 현재로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경남의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이 온통 여당 일색이어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 쪽이 유리하거나 정당공천이 폐지될 경우 현직 단체장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경남의 경우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 여전히 ’새누리당‘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인물 됨됨이와 후보 개인의 공적, 인지도와 지명도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통하지 않은 곳도 있다. 지난 기초의원 선거에서 ‘창원시 통합’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심으로 작용해 새누리당이 된서리를 맞은 창원시 진해구 등에선 유권자의 표심이 어떻게 요동할지 모른다는 교훈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민주당 간판을 달고서도 선전한 김맹곤 김해시장과 정현태 남해군수 등이 아직 건재한 가운데 지역의 선거환경과 출마자의 정치적 입지와 능력에 따라 수시로 표심이 움직일 수 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정당공천 폐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중앙당 공천에 의해 선거를 치르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누가 새누리당 간판을 걸 것인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지사의 재출마가 불 보듯 한 상황에서 경선에서 맞붙어 패배한 박완수 창원시장의 재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당내 경선에서 다시 만날지 아직은 장담하기 이르지만 창원시 도시철도 추진, 진해 야구장 건립, 창원시내 도 단위 기관 이전 등과 관련해 정책적인 불협화음을 보이는 것 또한 이런 징후의 하나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 이학렬 고성군수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야권에선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허성무 민주당 도당위원장, 강병기 진보당 도당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 군 기초단체의 수장을 뽑는 시장·군수 선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3선인 이학렬 고성군수와 조유행 하동군수는 퇴임한 자리에 누가 중앙당 공천을 딸 지, 또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의 경우 내년부터 교육경력이 없어도 출마가 가능해 비교육계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르자면 경남에 연고를 둔 정치인 또는 고위 공직자 출신 등 의외의 인물이 나와 지금까지 거론돼 온 후보들과 섞여 대혼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일 게다.
현재까지 교육감 선거 출마예상자로는 현 고영진 교육감을 위시해 강재인 창원반송초등학교 교장, 곽기옥 경남미용고등학교 교장, 김명용 창원대 교수, 박종훈 전 경남교육위원, 조재규 경남교육위원, 조형래 경남교육위원 등이 거론돼 오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오웅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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