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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89. 제 6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정책적 변수 등으로 전북 지역내 입지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락을 가를 정치·정책적 변수가 이들을 포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는 상황에서 출마 여부 등 정치적 행보를 섣불리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핵심 변수는 기초선거구 정당공천제 폐지 유무,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다. 더불어 김완주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는 도지사 선거 구도판 자체를 바꿀 최대 관심 요소가 되고 있다. <편집자>
△정당공천폐지 과연 성사될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양당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정치개혁 이슈로 부상했다. 정치권의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으로 전당공천 폐지를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누리당 내에선 의견차가 갈리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역시 다소 소극적인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연말께 구성될 정치개혁 특위내 회의 석상에서 존폐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압박 수위도 관심이 되고 있다. 비록 당론으로 확정했지만 지역, 의원별 의견차가 뚜렷한데다 소수 정당의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 속에 선거제도 자체를 바꾸는 것이 대안이라는 의견이 비등하다. 이와 함께 여성계와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반발도 거세, 이들에 대한 배려책도 고민 거리다.
그러나 공천 헌금 양산과 줄서기 정치 등 정당 공천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고 현역 단체장을 비롯한 입지자들 다수가 공천제 폐지를 역설하는 등 국민적 여론은 폐지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다만 후보자 난립과 부적격자에 대한 필터링 부재, 현역 단체장의 상대적인 경쟁력 강화 역시 공천제 폐지의 부작용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안철수 신당 창당될까?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 심리는 정당공천제 폐지만큼 높다. 전북에서 안풍이 다소 잦아들면서 창당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낮아지고 있지만 새정치를 열망하는 기대 여론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정치 신인 등 바람 정치를 희망하는 입지자들의 창당 희망 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전북내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 여론 확산 속 정치 지형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정당공천 폐지 가능성과 맞물려 공교롭게도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폐지될 경우, 안철수 신당의 공천 범위와 영향력은 협소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의원이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 비교적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완주 지사 3선 도전 여부는?
7월께 3선 도전 여부 등 정치적 거취를 밝히겠다던 김완주 지사의 계획은 현재 12월로 미뤄진 상태다. 김 지사의 3선 도전 여부는 전주시장 선거를 포함해 도내 전역의 선거 구도 자체를 바꾸는 초대형 변수로 각인되고 있다. 김춘진,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시장이 사실상 도지사 선거 판에 뛰어든 가운데 장세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김 지사의 3선 도전을 전제로 후보간 이전투구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이 눈에 띄는 후보군이 부재한 현 상황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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