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민국유권자연대 등 단체들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과 약속인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0일부터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의 찬반을 묻는 민주당의 전(全)당원투표를 진행 중이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당원투표는 자동응답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투표대상은 최근 1년간 1회비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으로 총 14만7128명이다.
단체들은 "민주당은 18대 대선공약으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내걸었음에도 이제 와서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전당원투표제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공천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유영섭 민주당 의원이 권리당원 1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7.24%가 공천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그동안 전화투표 여론조사에서 공천 유지를 바라는 당내 세력들이 일종의 조직적 선거운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당원투표를 통해 당내 소수의 의견이 관철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단체들은 "민주당은 공천기득권에 얽매여 대선공약을 스스로 폐기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인지, 공천 폐지를 추진해 국민의 지지를 얻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전당원투표 결과를 당론으로 정하고 이를 토대로 새누리당과 선거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전당원투표 실시는 김한길 대표의 공약이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도 시·군·구청장과 시·군·구의원 선거의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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