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자치 위해 지방에 권한 더 이양해야"
"의원 활동비 정부 지급ㆍ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윤규진 강동구의회 의장은 8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중앙이 지방으로 더 많은 권한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장은 임기 중 강동구의 가장 발전한 모습으로 천호뉴타운 개발, 천호ㆍ성내 재정비 촉진사업 실시 등을 꼽았다.
전국시군구의장단협의회 회장인 윤 의장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기초의원 활동비를 중앙정부에서 지급하고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장과 일문일답.
-- 전국시군구의장단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인 기초의원 활동비를 균일하게 지급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는 의정활동비가 연 5천만원 가까이 되는데 강동구는 3천600만원에 불과하다. 지방기초의회 중에는 2천만원이 안되는 곳도 있다. 우수한 인재가 이 정도 연봉을 보고 기초의회에 들어갈 생각을 하겠나. 지자체 예산에서 활동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중앙정부에서 기초의원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당공천제도 폐지해야 한다. 공천을 받으려고 벌어지는 행태가 지방자치 발전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민선 1기는 공천제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그때 활동한 의원의 자질이 공천을 통해 당선된 의원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구의장 취임 이후 강동구가 가장 발전한 점은
▲ 천호동뉴타운, 천호ㆍ성내 재정비 촉진사업 등이 본궤도에 올랐다. 강일동은 첨단산업단지와 아파트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변모된다. 문화인프라를 원하는 주민의 요구를 충족하려고 강동아트센터도 신축 중이다.
-- 구의회를 이끌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 중앙정부가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을 때 가장 아쉽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중앙이 지방으로 더 많은 권한을 내려보내야 한다.
-- 구청장이 시내 구청장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 현 구청장도 강동구의원 출신이다. 5~6년을 함께 일해 성품이나 업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의회내 소수당인 민주당 출신이라 우려가 없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이고 타당한 정책이나 시급한 현안 앞에서 당적은 큰 의미가 없다.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을 위한 일에는 구청과 구의회가 하나가 돼야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며 현안사업 추진이나 주민지원은 다른 어떤 구보다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서울 자치구 통합에 대한 대비는
▲ 통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획일적으로 인구를 가지고 판단한다거나 주민의견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주민의 뜻에 다른 자율통합이다. 강동구는 통합을 한다면 송파ㆍ강남ㆍ서초 등 강남권과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민 대부분도 강남권과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 남은 임기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나
▲ 구민을 위해 봉사하겠다. 강동구민에게 감사하면서 구의회가 무슨 일을 하든 구민과 함께 할 수 있게 남은 임기 잘 이끌겠다.
kind3@yna.co.kr
[2010-01-08 07:30 송고]
|
email : lccak@naver.com